추미애 경기도지사 “2030년 자살률 20%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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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829명·10대 8.3명…31개 시군 생명안전망 가동

2024년 경기도에서 자살로 숨진 도민은 3829명이다. 하루 평균 10.5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8.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이 수치를 2030년까지 22.6명으로 20%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선9기 생명안전 비전인 ‘생명안전 100·10·1’을 발표했다.

도민의 위기신호를 먼저 찾아 상담과 치료는 물론 복지·일자리·금융·주거지원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전환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생명안전 100·10·1’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추 지사는 “2024년 기준 경기도에서 3829명의 도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10대 자살률은 8.3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왜 그토록 힘들어졌는지, 왜 도움을 청할 곳을 찾지 못했는지 우리 사회가 먼저 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에게 더 강해지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힘들 때 기대도 되는 사회로 바꿔야 한다”며 “삶의 무게가 한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 그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이 공동체의 역할이고 행정의 책임”이라고 했다.

‘생명안전 100·10·1’은 △100% 생명안전망 구축 △10대 생명안전 과제 집중관리 △단 1명도 놓치지 않는 원스톱 생명안전을 뜻한다. 도와 31개 시군, 관계기관에 분산된 위기대응체계를 하나의 생명안전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10대 과제는 △지역사회 생명위기 조기발견 체계 △아동·청소년·청년 조기개입 강화 △중장년·노인 위기군 선제 발굴 △생활현장 생명지킴이 확대 △24시간 생명안전 대응체계 △자살시도자 즉시연계 시스템 △31개 시군 생명안전망 표준화 △고위험군 지속관리 △자살 유가족 회복 지원 △지역사회 고립예방 프로젝트다.

추 지사는 “자살예방은 단순히 죽음을 막는 정책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줄 수 있는 복지·교육·노동 등 종합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경기도가 먼저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신호를 더 빨리 발견하고 24시간 상담과 응급대응, 치료까지 신속하게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경제·복지·건강·관계 등 생애주기별 위기 요인도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실시한 심리부검에서는 자살사망자의 64.7%가 사망 전 정신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실직, 질병, 가족문제 등 네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조사·분석하는 절차다.

도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당사자가 직접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기 신호를 먼저 확인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위기 도민을 발견하면 상담·응급 대응·치료를 거쳐 복지·일자리·금융·주거 지원과 일상 복귀까지 연계한다.

자살예방 업무도 보건부서에만 맡기지 않는다. 자살예방관과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복지·경제·일자리·교육 부서와 경찰·소방, 의료기관, 교육청, 지역사회를 연결한다. 31개 시군 생명안전망을 표준화해 지역별 대응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추 지사를 비롯해 김동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도의원, 백종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시군 자살예방관, 경찰·소방·의료기관 관계자, 종교계와 유족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생명 보호에 기여한 유공자 29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비전선포에 이어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경기도 자살예방 정책포럼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민관 협력과 현장 중심의 위기 조기 발견,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추 지사는 “한 사람의 오늘을 지키는 일이 그 사람의 내일을 지키는 일이고, 그 내일이 모여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된다고 믿는다”며 “경기도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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