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안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기준 코닉오토메이션(29.53%), 샌즈랩(20.51%), 라온시큐어(17.06%), 드림시큐리티(10.31%), SGA솔루션즈(8.62%), 파수AI(7.81%), 에스투더블유(7.47%), 엑스게이트(7.04%), 한싹(6.54%), 모니터랩(6.39%), 지니언스(4.48%), 오픈베이스(3.73%), 케이사인(2.56%), 한컴위드(2.54%), 사이버원(1.55%), 파이오링크(2.49%), 아이씨티케이(1.86%), 원스테크넷(1.88%) 등 보안 관련주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다.
이러한 상승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차기 거대 응용처로 사이버보안을 지목한 가운데, 주요 AI 개발사 수장들과 연구진이 'AI 통제 우려 및 개발 속도 조절론'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달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AI 모델이 프로그래밍을 자동화함에 따라 보안 취약점 악용 및 수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은 AI의 다음 주요 적용 분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달 11일 국내 증시에서 엑스게이트와 샌즈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차 급등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 기류는 주말 동안 글로벌 AI 개발사 수장들의 메시지가 더해지며 한층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12일(현지시간) 통제되지 않은 고성능 'AI 에이전트'가 6~12개월 안에 봇넷을 구축해 인터넷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독립적 평가자에 의한 안전성 검증 체계 도입과 개발 속도 조절을 공식 제안했다.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이 아모데이의 안전성 검증 강화 취지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
실제로 올해 7월 오픈AI 내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들이 통제 격리를 우회해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통제 실패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AI 산업의 안전성 검증 비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AI 기업들의 개발 속도 조절 논의는 반도체·AI의 산업 중단보다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실질적인 솔루션 공급 계약과 실적 기여도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