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경기 1인1악기"…1만 명 오케스트라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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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회장과 10년 만에 재회…대상 학년·예산·추진 일정은 미정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오른쪽)이 김종섭 삼익악기 대표이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두 사람이 경기도 학생의 악기교육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학생 누구나 학교에서 악기 하나를 제대로 배우고, 1만명 규모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여는 교육구상을 내놨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12일 안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10년 전 오산 학생들에게 악기 1000대를 기증한 김종섭 삼익악기 대표이사 회장과 다시 만나 경기도 학생의 악기 교육환경을 넓히는데 뜻을 모았다.

안 교육감이 공개한 구상은 세 갈래다. 학생 누구나 학교에서 악기 하나를 익히도록 하고, 이를 모아 1만명 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한다. 음악적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콘서바토리 형태의 음악전문학교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안 교육감은 "경기교육공동체와 함께 경기도 아이들 누구나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안 교육감이 오산에서 3선 국회의원이던 2015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선 의원을 지낸 그는 당시 오산 학생들이 통기타를 배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김 회장을 처음 만나 악기 1000대 기증을 요청했고, 김 회장은 학생들이 평생 함께할 악기를 갖게 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기증은 실제로 이행됐다. 오산시와 삼익악기, 삼익문화재단은 2015년 학생 악기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협력체계를 구축했고, 삼익악기와 삼익문화재단은 2016년 오산시와 오산문화재단에 통기타 등 악기 1000대를 전달했다.

오산의 '1인 1악기 통기타 사업'도 2015년 시작됐다. 초등학교 6학년을 중심으로 운영된 통기타 수업은 이후 5학년까지 확대됐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기본 주법과 합주를 배웠고, 통기타 콘서트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2016년에는 오산 지역 초등학교 6학년 2500여명이 정규 교육과정에서 통기타를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도 이번 구상의 배경이 됐다. 물향기 엘 시스테마 오케스트라는 2011년 교육부 지원 종합예술교육사업으로 출발했다. 2015년에는 지역 초·중·고교 20곳 학생 85명이 참여했고, 이후 정기연주회와 지역공연을 이어왔다.

안 교육감은 통기타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한 뒤에도 자신을 만나면 당시 경험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악기를 함께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또래관계와 협동심을 키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경기지역 1인 1악기와 1만명 오케스트라, 콘서바토리는 정책 구상 단계다. 대상 학년과 악기 종류, 참여 학교, 예산, 추진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삼익악기와의 별도 업무협약 체결 여부와 음악전문학교 설립 방식도 공개되지 않았다.

정책으로 구체화하려면 경기도교육청의 사업 계획 수립과 학교 현장 의견 수렴, 교육과정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 학생별 악기 선택권과 보관 공간, 전문 강사 확보, 지역 간 교육 여건 차이도 검토 대상이다.

안 교육감은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재능과 소질을 발휘해 등교가 신나는 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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