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결정 여러 의견 무겁게 들어”…거듭된 겸직 질문엔 침묵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높은 반대 여론에 대해 “국민만 보고 필요한 부분들을 설명해 나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밝혔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둘러싼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데 국민 의견을 수렴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십여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만 믿고 의정활동을 했던 것처럼 국민만 보고 필요한 부분들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에서 30분 넘게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사퇴 요구에 대해 직접 반박한 데 이어 후보자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논란의 핵심인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취재진이 전날 용 후보자가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불법이 아니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장관 후보자에게는 최소한 법 이상의 기준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용 후보자는 “저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잘 알고 있다. 저 역시 무겁게 듣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자분들께 요청드리는 것은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정당, 유령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봐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다시 “겸직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질문하자 용 후보자는 말을 자르며 “추가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청문위원이 됐을 때 똑같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후보자들에게 반박할 수 있겠느냐’, ‘여전히 겸직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 측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았는지, 해명 이후 20·30대의 부정적인 여론이 돌아섰다고 판단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용 후보자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을 비롯해 기본소득당의 ‘가족정당’, ‘유령 시도당’ 의혹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의원직 겸직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비례대표 의원에게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