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여권 크기ㆍ펼치면 7.6인치⋯애플펜슬도 지원
한국 판매가 329만원부터⋯삼성과 정면승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9년 만의 폼팩터(제품 외형과 구조) 변화다. 아이폰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으로 70여 개 국가·지역에서 다음 달 16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23일 정식 출시한다.
듀오는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책처럼 펼쳐 사용하는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접으면 여권과 비슷한 크기이며 기존 스마트폰보다 가로 폭이 넓다. 펼치면 태블릿PC에 버금가는 대화면을 활용해 영상을 보면서 채팅하는 등 여러 앱을 동시에 조작하기 쉽도록 설계를 개선했다. 아이패드용 스타일러스인 애플펜슬도 지원한다.
애플은 화면을 펼쳤을 때 중앙의 접힌 자국이 덜 눈에 띄도록 설계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앞세웠다.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도 새로운 하드웨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의도됐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폴더블폰과 달리 펼쳤을 때 화면 비율을 동영상 시청 등에 최적화했다”며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애플만의 방식으로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저장용량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이 1999달러(약 267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인 2TB(테라바이트) 모델은 3199달러에 달한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한국에서의 판매가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다.
애플의 가세로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온 삼성전자와의 정면 승부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뒤 8세대에 걸쳐 시장을 선도해왔다. 삼성의 ‘8년 기술력’과 애플의 ‘생태계 파워’가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 맞붙게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