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떠나 주차장 바닥에 누운 AG 선수들⋯나고야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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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긴급 대피해 주차시설로 보이는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 일부 선수는 바닥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출처=안다카라 프라스타와 SNS 캡처)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일본 나고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도네시아 남자농구 대표팀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숙소를 빠져나온 선수들은 주차시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바닥에 앉거나 누운 채 대기했다.

9일 일본 나고야TV에 따르면 전날 나고야에는 오후 4시 53분까지 한 시간 동안 10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나고야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1시간 강수량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나고야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먼저 현지에 들어온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했으며 이후 숙소로 복귀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선수들의 SNS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안다카라 프라스타와(펠리타 자야 자카르타)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에는 선수들이 차량이 세워진 주차시설로 보이는 공간에 대피해 바닥에 앉거나 누운 채 대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네시아 국영통신 ANTARA에 따르면 데릭 마이클(사가 벌루너스)은 나고야에 도착한 지 불과 2시간 만에 재난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데릭이 촬영한 대피 장면은 인도네시아 선수단 공식 SNS에도 공유됐다.

니르말라 데위 인도네시아농구협회(PERBASI) 사무총장은 ANTARA에 “선수들이 나고야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사이렌이 울려 다시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악천후는 대표팀의 경기 준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단 이동이 제한되면서 예정됐던 공식 코트 훈련이 연기됐고, 대표팀은 첫 경기를 앞두고 조직위원회와 인도네시아올림픽위원회(NOC Indonesia) 등과 대체 일정을 조율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마드 누라딘 대표팀 매니저 직무대행은 9일 “모든 선수가 무사히 일본에 도착했다”며 “극한 기상으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있었지만, 조직위원회 및 인도네시아올림픽위원회와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오후 7시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1일 한국,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편 기록적인 폭우에도 아시안게임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시장은 일부 경기장에서 누수 등이 발생했지만 “19일 대회 개막을 위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며 현재까지 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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