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3호에 ‘알래스카 LNG’ 거론…철강·조선까지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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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달러 초대형 프로젝트…가스관·액화시설·LNG선까지 발주 기대
포스코인터 직접 참여 가능성…철강·강관·조선업계도 수혜 후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9월 7월(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정부의 대미 투자 3호 프로젝트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텍사스 가스발전과 미국 대형 원전에 이어 알래스카 LNG까지 투자 후보군에 오르면서 국내 에너지·철강·조선업계의 수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투자 여부나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대미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는 전체 사업비가 약 44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한화 약 59조원 규모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약 1300㎞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한 뒤 LNG로 액화해 수출하는 것이 골자다. 가스전 개발뿐 아니라 장거리 가스관과 액화·저장시설, 수출터미널 등을 함께 건설해야 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수혜 후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지분 약 3.5%를 확보하고 LNG 장기 도입에도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LNG 조달과 트레이딩뿐 아니라 그룹 내 철강·에너지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강관업계에도 대규모 발주가 열릴 수 있다. 1300㎞에 달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려면 고강도 후판과 강관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포스코와 세아제강, 현대제철, 현대스틸파이프 등이 잠재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실제 공급 여부는 향후 프로젝트 설계와 발주 조건, 미국 현지조달 요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선업계도 수혜가 기대된다.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LNG를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려면 LNG운반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세계 LNG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가 장기간 대규모 LNG 물동량을 만들어낼 경우 신규 선박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혜 범위는 기자재와 플랜트까지 넓어질 수 있다. LNG 액화시설과 저장탱크, 발전설비를 비롯한 각종 기자재 발주가 이어질 경우 국내 플랜트·기계업체에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관건은 한국의 실제 투자 규모와 참여 방식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사업성 확보가 필요한 만큼 프로젝트 최종 확정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참여가 구체화하면 LNG 도입에 그치지 않고 철강·강관과 조선 등 국내 산업 전반으로 사업 기회가 확산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발주 구조와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가 수혜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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