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은 수급 변동성 우려가 겹치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7% 내린 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18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두 종목은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약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 전반에도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주가 약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계감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장중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만기일을 앞두고 차익 거래 청산 물량과 프로그램 매물이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며 주가 변동 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인 매크로 변수와 수급적 불확실성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온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 마감 전후로 청산 및 롤오버(월물 교체)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매 방향성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 규모가 장 후반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