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AI 기지국’ 깐다…과기정통부, AI-RAN으로 피지컬 AI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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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조선소와 석유화학·자동차 공장에 지능형 기지국(AI-RAN)을 구축해 피지컬 AI 실증에 나선다. 로봇 자체의 연산 한계와 클라우드 통신 지연을 네트워크의 컴퓨팅 자원으로 보완해 용접·도장·순찰 등 제조 현장의 로봇 자율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했다.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으로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AI-RAN을 통한 피지컬 AI 실증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국정과제 20번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의 AI-RAN 확산 및 ‘피지컬 AI 1강’ 전략 추진의 일환이다.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이를 활용한 피지컬 AI 서비스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업체, 현장 제조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KT 컨소시엄, SKT 컨소시엄 등 총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능형 기지국 등 고성능 AI 네트워크를 다양한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전담기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다.

기존의 AI 로봇은 ‘온디바이스’ 방식의 경우 기기 내 연산자원 및 배터리 제약이 있고 ‘클라우드’ 방식은 네트워크 지연 시간으로 인해 실시간 반응에 한계가 있어 조선소와 같은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 즉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AI-RAN이 주목받고 있다. 무선 접속망에 AI 기술과 컴퓨팅 기능을 접목해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면서 네트워크의 컴퓨팅 자원을 AI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통신품질과 효율을 높이고 AI 로봇이 요구하는 초저지연 통신과 AI 연산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현장방문 대상인 KT 컨소시엄의 경우 HD현대삼호 조선소 내부에 있는 용접 및 도장 공장에 고성능 AI 네트워크를 조성해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용접로봇’ 실증을 통해 사람이 직접 로봇을 운반하고 돌발상황에 대처해야 했던 기존의 반자동 방식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지능형 기지국 기반의 사족보행 용접로봇이 스스로 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정밀하게 용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AI 도장로봇’ 실증을 통해 기존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도장공정을 전환한다. 로봇이 선체 표면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송신·분석하여 도장 부위를 정확히 판단하고, 자율주행을 통해 고품질의 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만든다.

SKT 컨소시엄의 경우 SK인천석유화학, KG모빌리티의 현장 수요를 받아 고성능 AI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공장 내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AI 분석을 통해 위험상황을 감지하는 사족보행 순찰로봇과 함께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이송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증 사업이 만성적 인력난과 산재 위험 요소가 많은 작업 현장으로 꼽히는 국내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등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제조산업의 작업안정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향후 성과 분석을 통해 다른 산업에 더욱 확산할 예정이다.

임정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이를 안정적이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능형 기지국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피지컬 AI의 산업현장 확산을 뒷받침하고, AI 네트워크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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