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ㆍ후티, 사실상 전면전⋯美 “배후에 이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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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남부 4개 도시ㆍ아람코 시설 타격
사우디 주도 연합군 예멘 내 후티 장악지역 연일 공습
최근 한 주 500명 사망ㆍ1만8500명 피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한 도시에서 소방대원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에너지 시설 공격과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전쟁이 예멘 전선으로 확산했다. 최근 한 주간 5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미국은 이번 확전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공격으로 남부 지역의 복수 에너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공격에 대해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짚었다. 예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에너지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공격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만 피격된 시설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같은 날 아브하와 나즈란, 지잔, 카미스 무샤이트 등 남부 지역이 공격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7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도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후티 군 대변인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아브하와 나즈란, 지잔의 사우디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이 후티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사우디 전투기들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동부와 타이즈 일대를 공습했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를 봉쇄한 데 대한 대응으로 원유 수송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우디 남서부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했다.

충돌 격화로 인명 피해도 급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후티와 예멘 정부군 양측에서 500명 이상이 숨졌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사흘간 예멘 서해안에서 1만8500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후티는 여러 면에서 이란의 대리세력이며 이번 사태 배후에는 분명 이란의 손길이 있다”며 사우디와의 견고한 군사·방위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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