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업에도 멈추지 않은 포스코…120시간 2차 파업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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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인원 맞춰 가용인력 투입…생산량 영향 크지 않을 듯
미국 출장 취소한 이희근 사장, 주말 17개 공장 찾아
노조 16일부터 120시간 2차 파업 예고…사측 “15일까지 협상 지속”

▲<YONHAP PHOTO-4035> 빨간불 켜진 포스코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2026.9.9 sds123@yna.co.kr/2026-09-09 09:39:50/<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포스코 노동조합이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지만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측이 파업 인원에 맞춰 가용인력을 투입하면서 현재까지 생산량이나 고객사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노조가 오는 16일부터 예고한 120시간 규모의 2차 파업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도 공장이 멈추지 않은 것은 파업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사측이 기존 가용인력을 즉시 투입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파업에 참여한 인원과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해당 근무조에 배치해 생산체제를 유지 중이다. 실질적 생산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가 지속된다.

파업 참여 규모에 대해 노조 측은 포항제철소 40여명, 광양제철소 8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실제 부분파업 돌입 노조원은 수십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전체 임직원 숫자는 약 1만7000명이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제시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변화가 없다면 예정된 추가 쟁의행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도 추가 파업 전에 협상을 재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노조에 교섭을 다시 시작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측은 실무진 접촉을 이어가며 본교섭 재개를 시도하는 중이다.

경영진도 직접 나섰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현대제철-포스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출장을 취소했다. 지난 주말 포항·광양의 17개 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노조위원장과도 만나 대화했고, 담당 임원들도 현장과 노조를 상대로 소통을 진행 중이다.

다음 분수령은 16일이다. 노조는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이날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아직 파업 대상 공장과 참여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노조가 예고한 2차 부분파업은 차기 집행부 선거 절차와 정확히 겹친다. 노조는 15일 예비공고를 시작으로 18~21일 후보등록을 진행하고 10월 2일 차기 위원장 선거를 치른다. 16일부터 시작되는 120시간 파업 도중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셈이다. 사측 안팎에서는 임금협상뿐 아니라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둔 내부 분위기가 향후 투쟁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파업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 부분파업은 58년간 억눌려 있던 조합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의 문은 열려 있으며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 타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회사가 대화를 중단할 수는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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