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클뤼프 브루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한범은 9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클뤼프 브루게는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졌다.
2023년 미트윌란(덴마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한범은 지난달 클뤼프 브루게로 이적한 뒤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데 이어 UCL 첫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입지를 이어갔다.
이날은 이한범의 UCL 본선 데뷔전이기도 했다. 미트윌란 시절 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무대를 경험했지만 UCL에서는 예선 출전이 전부였다.
클뤼프 브루게는 전반 11분 먼저 실점했다. 파우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존 맥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골문 왼쪽 아래에 꽂으며 애스턴 빌라가 리드를 잡았다.
클뤼프 브루게는 8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얀 비르질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휴고 베틀레센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갈라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2분 주앙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토레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격차를 3-1로 벌렸다.
두 골 차로 후반을 맞은 클뤼프 브루게는 후반 16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론 완비사카의 핸드볼 반칙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니콜로 트레솔디가 오른쪽 아래를 정확하게 찔러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2-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수비진이 세 골을 허용한 가운데서도 이한범은 후방 빌드업에서 높은 패스 정확도를 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한범은 114차례 볼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100개 가운데 94개를 동료에게 연결해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4차례 모두 승리했고, 지상 경합도 5차례 가운데 3차례를 따냈다.
풋몹은 이한범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클뤼프 브루게 선수단 평균 평점 6.7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