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집중도 전국 최하위 전북, 피지컬 AI·로봇·에너지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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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북본부, 산업구조 분석보고서
산업집중도 전국 최하위…첨단산업 전환 시급
새만금·완주 중심 고부가산업 집적 제안

▲(좌)전북 피지컬AI 생태계 구상(안) , (우)현대차그룹 새만금투자(9조원) 주요 내용. (사짅제공=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의 산업구조가 전통산업에 머물면서 성장세와 생산성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피지컬 AI와 로봇·에너지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재편하고, 지역별 집적화와 전환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지역 산업구조 특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산업구조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지역별 산업특화 수준과 집중도, 산업구조 변화속도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화산업 비중과 산업집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지역내총생산(GRDP)과 노동생산성, 수출 등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기존 주력산업 의존도가 높고 산업 전환이 더딘 지역은 저성장이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북은 산업구조 고착화와 낮은 산업집중도가 동시에 나타났다. 2024년 산업집중도지수는 627로 전국 평균 845를 밑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업 특화도도 농림어업과 음식료품·담배 제조업 등 전통산업에 치우쳤다. 정보통신업 특화도는 0.3,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은 0.1에 그쳤다.

산업구조 전환 속도 역시 더뎠다. 2015~2024년 전북의 연평균 산업구조 변화 속도는 0.023으로 전국 평균 0.029보다 낮았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변화 속도는 0.002로 전국 평균 0.004의 절반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북의 연평균 GRDP 성장률은 1.2%로 전국 평균 2.5%에 못 미쳤고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0.7% 감소했다.

보고서는 피지컬 AI와 로봇·에너지를 새로운 핵심 특화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러 산업에 지원을 분산하기보다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별 집적 전략도 제시했다. 새만금에는 로봇·에너지, 완주 이서면에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앵커기업과 소재·부품·장비기업, 연구기관을 모아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팀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겪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북형 스마트전환 특례보증’을 신설하고, 지자체 주도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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