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 34조 육박⋯건설사 순위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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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삼성 나란히 1~3위 올라
대우·롯데, 4조원대 수주고 기록
“하반기 대형 정비사업 경쟁 치열”

올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빅3’ 건설사가 상위권을 형성했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대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연말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8일 본지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의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누적 수주액은 총 33조8780억원이다. 현대건설이 8조36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5조5477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4조9973억원), 대우건설(4조3530억원), 롯데건설(4조1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2월 금정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3구역·5구역 재건축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압구정3구역에서만 5조5610억원을 확보하며 수주액을 크게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도 목동10단지와 용산 서빙고 신동아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송파한양2차 재건축, 광안5구역 재개발 등을 확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압구정4구역, 개포우성4차, 대치쌍용1차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았다.

올 상반기까지는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이른바 빅3가 압구정과 성수 등에서 대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도시정비시장을 주도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추격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과의 격차를 6443억원까지 좁혔다. 상도15구역 재개발,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 등 알짜 사업지를 확보하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목동8단지 재건축, 신월시영 재건축, 의정부 가능4구역 재개발 등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삼성물산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성수4지구 재개발, 강남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 등 핵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했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검토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조4267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광명 하안주공3·4단지, 의정부9구역 등 대형 사업지를 확보하면서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철거 중심의 정비사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등 비철거 방식의 정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올해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서울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과 서울 가락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등 2개 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의 수주액은 각각 1조2868억원, 1조4854억원, 4096억원으로 상위권과 격차를 보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 재개발은 1차 단독입찰로 유찰된 상태라 수주 가능성이 높고, 이외에도 하안주공9단지, 목동14단지 등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광명 하안주공6·7단지, 압구정1구역 등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정비사업을 둘러싼 대형사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여의도 시범·목화·화랑아파트를 비롯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광명 하안주공 등 대형 사업지가 남아 있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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