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전화상담센터, 중독상담 현장 대응 교육… 상담·복지 실무자 80여 명 참여

-조성남 대한법정신의학회 회장 강연…중독 특성부터 상담 초기 접근·가족 상담까지 다뤄

전화상담 과정에서 중독 문제를 접했을 때 상담자는 당사자와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중독 당사자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을 다루는 교육이 마련됐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사랑의전화 상담센터(이하 센터)가 주관한 ‘중독상담의 이해와 전화상담 현장대응’ 특강이 지난 3일 열렸다. 교육에는 상담·심리 전공자를 비롯해 중독관리기관, 상담센터, 노인·청소년 복지현장 실무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중독상담의 이해와 전화상담 현장대응’ 특강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제공)

강연은 조성남 대한법정신의학회 회장이 맡았다. 조 회장은 정신의학과 법정신의학, 중독 치료·재활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서울시 마약관리센터 센터장과 국립법무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은 중독의 개념과 주요 특성을 짚은 뒤 중독 당사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행동적 특성과 상담 초기 관계 형성, 당사자와 가족을 대하는 상담자의 태도 등 실제 상담 과정과 연결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전화 상담은 상대방의 표정이나 행동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중독 문제를 호소하는 당사자의 말과 상황을 파악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상담자의 대응 방식이 중요하다. 질의응답에서도 실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상황에 따른 상담 접근 방법에 관한 질문이 다뤄졌다.

선윤심 파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상담사는 “중독상담에서는 무엇을 말해줄 것인가보다 당사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태도로 관계를 시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라며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상담·심리 전공자와 상담·복지 현장 실무자들이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제공)

센터는 이번 특강을 중독에 관한 이론 교육뿐 아니라 당사자가 다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일상과 사회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상담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살펴보는 자리로 구성했다.

센터가 상담 과정에서 적용하고 있는 가치 가운데 하나는 ‘Befriending(친구 되어주기)’이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대신 제시하거나 판단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혼자 어려움을 감당하지 않도록 관계를 이어가는 상담 방식이다.

심정은 이사장은 “중독의 사회적 회복은 중독행동을 멈추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관계를 맺고 일상을 살아가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전화가 축적해 온 경청과 관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회복을 경험하는 활동,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회복을 지지하고 연결되는 자리 등 당사자의 실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교육을 출발점으로 삼아 중독으로부터의 회복 과정에서 상담센터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전화상담센터는 1981년 개설된 사회복지상담시설로, Befrienders Worldwide 회원기관이다. Befriending을 바탕으로 전화상담과 정서적 연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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