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30년 비수도권 수출 3500억 달러 목표…지역기업 해외진출 키운다

기사 듣기
00:00 / 00:00

▲코트라 사옥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030년까지 비수도권 수출액을 3500억 달러로 확대한다. 외국인투자유치 규모도 12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과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수출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코트라는 8일 강경성 사장 주재로 ‘지역성장 점검회의’를 열고 4극 3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수출·투자 확대 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경영진과 본사 간부, 12개 국내 지방지원본부장과 10개 해외지역본부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강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 국가 무역·투자 진흥기관인 비즈니스 프랑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가운데 화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코트라는 비수도권 수출액을 2025년 1800억 달러에서 2030년 3500억 달러로 약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외국인투자유치 규모도 6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늘린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화산업 수출·투자 지원 △지역 내수·수출 초보기업 및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 지원 △지방자치단체와 수출·투자 협업 확대 △코트라 지방지원본부의 지역 거점 기능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지역 산업과 해외 산업 거점을 직접 연결하는 ‘지역 해외진출 고속도로’다. 정부의 4극 3특과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 정책, 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별 유망 산업과 해외 클러스터 간 수출·투자 협력을 확대한다.

서남권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유럽 글로벌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조달 수요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고, 동남·대경권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일본·인도의 제조 공급망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지역 수출기업 자체를 늘리는 정책도 추진한다. 2025년 전체 수출기업 10만2304개 가운데 비수도권 기업은 30.1%에 그쳤다. 전체 수출액 7093억 달러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6.3%다. 중소·중견기업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 기업은 전체 수출기업의 30.3%, 수출액의 38.4%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이를 지역 수출 확대 여력이 크다는 의미로 보고 수출 경험이 적은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희망 1000’ 사업을 운영해 2030년까지 1000개사를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수출 역량 컨설팅과 해외 바이어 발굴·매칭, 온·오프라인 수출 마케팅 등을 최대 3년간 제공한다.

인재와 물류, 해외 인증 등 지역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에도 나선다. 지자체·지역 거점 대학과 협력해 AI 무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수출기업과 연결한다. 특송·물류 전문기업과 수출 물류망을 확충하고 시험인증기관 등과 협력해 해외 인증 지원도 강화한다.

전국 12개 지방지원본부와 20개 AI 무역지원센터의 역할도 확대한다. 지자체·지역대학과 운영하는 AI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수출 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유망 시장·바이어 추천, 화상상담, 해외무역관 연계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역별로 분산돼 있던 해외 마케팅 사업비를 모아 권역별 대형 전시·상담회를 공동 개최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지방지원본부 간 협업을 주도하는 거점 본부제를 도입하고 지방지원본부의 사업·예산 권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올해 수출 1조 달러라는 결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기업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기업 수출·투자 지원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1조 달러 시대 수출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