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이후 109일만 머리 맞대
장기간 교착 상태 진전될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임금·단체협약 갈등을 풀기 위해 정부와 다시 머리를 맞댄다. 올해 5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참여한 노사정 대화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약 3개월 반 만에 노사정 3자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면서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와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3심판정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와 정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5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사후조정은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사자 동의 등을 통해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노사가 직접 교섭을 이어가며 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올해 임금과 성과급, 복리후생, 인사제도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왔다. 파업 당시 노조는 기본급 14.3% 및 정액 350만원 인상,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인사제도 개선과 인사·조직 운영에 대한 노조 참여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후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률을 9.5% 및 정액 300만원으로 낮추고 격려금도 1인당 2250만원,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5%로 조정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해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갈등은 쟁의행위로도 이어졌다. 노조는 올해 4월 부분 파업에 나선 데 이어 5월 1~5일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 등을 이어왔다. 정부도 중재에 나섰지만 협상은 모두 결렬됐다. 다만 추가 교섭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노사가 자체 협상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기로 했다.
하지만 20차례가 넘는 단체교섭에도 임금과 성과급 등 주요 사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장기화됐다. 이에 노사는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지난달 14일 사후조정에 합의했다. 이날 열리는 노사정 대화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대화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으면 향후 노사 교섭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이번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사가 적절한 협의안을 바탕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도 “사후조정에 뜻을 모은 만큼 회사에서도 추가 제시안을 통해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