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영업익 420%↑…“R&D 승부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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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3390억…전년比 420% 급증
SSBR·친환경 에폭시·고기능 EPDM 등 고부가 제품 확대
CCUS·재활용 소재·차세대 배터리까지 미래 먹거리 발굴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을 앞세워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제품 중심의 생산 확대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여 업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682억원, 영업이익 3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4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858억원을 82.5% 웃돌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NB라텍스 수요 증가와 합성수지·페놀유도체 수익성 개선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단기적인 업황 반등과 별개로 R&D를 통한 고부가 제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전기차용 타이어 소재인 SSBR이다. 지난해 3만5000t(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전기차는 차량 무게가 무겁고 가·감속이 잦아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고기능 합성고무 수요가 크다.

친환경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연간 약 7만6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CCUS 설비를 구축했다.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고사양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 소재보다 탄소배출을 약 16%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는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고부가 소재 전환에 나섰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조선·전기전자 산업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 생산능력을 연산 71만t까지 늘리는 동시에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과 자동차 시트용 경량 소재, 고성능 흡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도 7만t 규모의 EPDM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산 31만t 체제를 구축했다.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과 열전도·절연 소재 등 고기능 제품군도 확대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단순한 생산 확대보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 고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력 제품의 고부가화와 친환경·미래 소재 개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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