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디지털 유통 대응 논의…K뷰티 수출 규제 장벽 완화 기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을 출범시킨다. 세계 화장품 수출의 약 46%를 차지하는 12개국 규제기관이 서울에 모여 안전관리와 디지털 유통 대응, 미래 규제 방향을 논의한다. 국가별 규제가 새로운 수출 장벽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이 국제 화장품 규제 협력체계 구축을 주도한다.
식약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지코라스)’를 신설하고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코라스는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이다.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전략적 협력으로 여는 신뢰의 미래’를 주제로 각국 규제당국이 화장품 안전관리와 규제정책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유행과 기술 변화가 빨라지고 초개인화 수요를 기반으로 다품종·소량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국경 간 유통도 활발해지면서 국가 간 안전관리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각국의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화장품 안전성평가 제도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할랄 인증 등이 확대되면서 안전과 환경, 품질 관련 규제가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장품 안전성평가 제도가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와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멕시코 등 12개국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한다.
첫날인 7일에는 지코라스 출범을 공식 선포한다. 한국과 유럽연합(EU), 호주·뉴질랜드의 글로벌 규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을 열고 각국 규제기관 간 양자 회의를 진행한다. 국내 화장품 기업이 해외 규제당국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기업간담회도 운영한다.
8일에는 11개국 규제기관이 참여하는 비공개 본회의를 개최한다. 지코라스 초대 의장을 선출하고 상설사무국을 결정한다. 설립·운영 규정과 ‘2026 지코라스 선언문’을 채택하고 최신 규제정보 공유와 워킹그룹 구축 방안도 논의한다.
식약처는 지코라스를 통해 국가 간 규제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애로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코라스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이라며 “국제 규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