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특수학급엔 ‘함께 자라는 교실’ 신규 추진
찔레곤 초등학교 개보수…해외서도 ‘1% 나눔’ 확장

포스코그룹의 ‘1% 나눔’이 최근에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으로 진화하고 있다. 월급에서 기부금을 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제를 찾아 사업을 제안하고 현장에서 직접 해결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Change My Town’이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지역사회를 살피며 필요한 개선 사항을 발굴한 뒤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재단이 공익성과 시급성 등을 검토해 사업으로 연결한다. 선정된 사업에는 제안자인 임직원도 직접 참여한다. 기부자가 사회공헌 사업의 기획자이자 실행자가 되는 셈이다.
실제 사업도 생활 속 문제에서 출발한다. 무너질 위험이 있는 노후 담장을 포스코의 고내식 강재 ‘포스맥(PosMAC)’을 활용한 스틸펜스로 교체하고, 구급차가 들어가지 못했던 좁은 골목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식이다. 화재에 취약한 가정에는 자동소화 멀티탭과 LED 센서등 등을 설치했다. 철강회사라는 본업의 역량도 지역 문제 해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올해는 장애학생이 생활하는 학교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포스코는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해 포항·광양·서울의 국·공립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개선하는 ‘함께 자라는 교실’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교실 리모델링과는 다르다. 미끄럼 방지 바닥과 문턱 제거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감각 자극에 민감한 학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지체·시각·발달장애 등 학생의 장애 유형에 따라 휠체어와 독서확대기,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기기 등도 함께 지원한다. 과거 ‘희망공간’과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학교 현장에 확장한 것이다.
‘1% 나눔’의 반경은 해외 사업장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그룹 임직원 50명은 인도네시아 찔레곤을 찾아 현지 초등학교 교실과 화장실 등을 직접 개보수했다. 찔레곤은 포스코그룹의 첫 해외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자리 잡은 곳이다. 재단은 2015년부터 해외 전략거점의 취약계층을 위한 건축 봉사를 이어오며 주택 49채를 지원했다.
현지 청년의 자립을 돕는 한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첫 교육에서 82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상·하반기 총 200명으로 교육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최근 사회공헌은 결국 ‘기부하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 과정이다. 임직원이 직접 동네의 문제를 찾아내고 손을 보태며, 수혜자는 보다 나은 공간과 교육 기회를 통해 스스로 설 기반을 얻는다. 급여 1%로 시작한 작은 나눔이 이제는 ‘내가 사는 곳을 내 손으로 바꾸는’ 참여형 사회공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