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폭스바겐 ‘몸집 줄이기’⋯총 10만명 감원ㆍ시판차종 절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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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공세ㆍ美 관세에 몸집 줄이기
VW 이사회가 ‘퓨처 플랜 2030’ 승인
공급과잉 폭스바겐⋯생산체계도 재편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뮌헨(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자동체업체 폭스바겐그룹이 5만 명의 추가 인력 감축과 차량 라인업 축소를 골자로 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경쟁 심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폭스바겐 감독이사회는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퓨처 플랜 2030’ 구조조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폭스바겐은 기존에 합의한 약 5만 명의 인력 감축에 더해 5만 명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총 10만명 규모다. 추가 감축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직원의 약 8%에 해당한다. 다만 노사협의회는 5만 명이 확정적인 감원 목표가 아니라 “2030년 영업이익률 9% 달성을 위해 산출한 계획상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2030년 말까지 강제해고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차량 라인업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차량 라인업을 최대 절반으로 축, 모델당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급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배경에는 중국 업체의 급부상이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폭스바겐의 핵심 시장인 독일과 유럽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까지 겹치면서 폭스바겐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회사는 성명에서 “심화하는 글로벌 경쟁, 변화하는 수요,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를 고려할 때, 인력 역량을 경제 현실에 맞춰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폐쇄 문제는 일단 결론을 미뤘다. 폭스바겐은 2027년 6월 말까지 유럽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 생산능력은 실제 수요를 50만 대 이상 웃돌며 독일 공장 4곳의 향후 운영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블루메 CEO는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전체 임직원과 협력업체, 전 세계 산업 일자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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