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위' 7월 경상수지, 400억달러 흑자 벽 또 넘었다⋯39개월째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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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일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부산항 신감만, 감만 부두에 18일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7월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전월 분기말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일부 줄어들긴 했으나 수출액이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400억달러를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3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위였던 전월(497억3000만달러)보다 76억5000만달러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1억달러 이상 급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역시나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상품수지 개선이 이끌었다. 7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0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2위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478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70억달러 가량 감소했으나 1년 전 같은 기간(114억달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상수지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한국은행)

이 기간 수출액(1004억5000만달러)은 전월에 이어 또다시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수치다. 품목(통관 기준)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76%, 146% 급등한 412억달러, 76억달러를 기록하며 상품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비IT품목인 선박(31억1000만달러)과 석유제품(58억달러) 수출 역시 전년 대비 47.2%, 35.7% 증가하며 흑자에 힘을 보탰다.

수입 규모는 60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이 기간 원자재(+29.1%)와 자본재(+36.7%) 수입이 일제히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3.0%)은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며 증가폭이 둔화됐다. 통관 기준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원유(전년 대비 54.2% 증가) △가스(+46.8%)△반도체제조장비(+60.1%) △반도체(+56.7%) 등이 꼽힌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2억9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을 키웠다. 이 중 최근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가던 여행수지가 3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성수기에 더해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로 출국자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6월 200만명 수준이던 출국자 수는 올해 7월 기준 242만명으로 급증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증가해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38억3000만달러)는 반도체기업의 해외판매법인 영업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직접투자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흑자폭을 키웠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6000만달러로 전월(8억2000만달러)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03억2000만달러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기간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주식을 중심으로 81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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