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칩·폴더블폰·휴머노이드 로봇 전시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전기차를 AI으로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샤오미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 처음 참가해 3300㎡ 이상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샤오미가 해외에서 마련한 단독 전시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제품과 차세대 기술 380여종을 공개한다.
전시 주제는 사람과 자동차, 집을 연결한다는 뜻의 ‘휴먼×카×홈(Human×Car×Home)’이다. AI와 자체 운영체제 ‘샤오미 하이퍼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가전이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함께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별 제품을 연결하는 데서 나아가 AI가 시간과 위치, 주변 환경을 파악해 필요한 기기를 먼저 움직이는 생태계가 핵심이다.
전시관은 △AI의 미래 △오늘의 AI △휴먼×카×홈 제품 포트폴리오 등 세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방·거실·침실·서재 등 실제 주거환경을 구현하고 사용자가 집으로 이동하면 조명과 에어컨을 미리 조절하거나, 요청에 따라 여러 기기가 함께 사진을 인쇄하는 등의 활용 사례를 시연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공간에는 주방·청소가전과 공기관리, 홈 엔터테인먼트, 보안, 개인용 기기, 스마트 모빌리티 등 7개 영역의 제품을 배치했다. 스마트홈 브랜드 ‘미지아’는 130개 이상의 제품군에서 2000여종의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샤오미 홈’ 애플리케이션으로 호환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자체 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차세대 자체 개발 칩 ‘샤오미 엑스링 O3’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를 비롯해 AI 모델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소개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미 사이버원’은 손가락 하트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을 전기차 공장의 너트 체결 작업에도 시험 적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약 4개월 동안 작업 성공률이 90%에서 98%로 높아졌다. 스마트폰·전기차·가전 공장을 AI와 로봇 기술의 시험대로 활용해 제조 자동화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전시에는 ‘샤오미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와 신형 샤오미 SU7, 고성능 모델인 SU7 울트라 등 3대가 등장한다. 샤오미는 자동차와 개인용 기기, 스마트홈이 하이퍼OS를 통해 연결되는 경험을 소개하고 2027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도 제시한다.
샤오미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와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스마트 전기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에 2000억위안(약 43조8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쉬페이 샤오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전시회 참가는 샤오미의 글로벌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과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반 기술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