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금리 동시다발 급등⋯美·日·英·獨 잇단 수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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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10년물 금리, 19개월래 최고치
일본 10년물 금리 30년래 가장 높은 수준
유가ㆍ재정 불안ㆍ긴축 전망에 채권 매도 확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애슈빌(미국)/AP연합뉴스)

중동발 유가 충격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리면서 세계 채권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의 장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수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요국의 확장 재정과 국채 공급 증가, 중앙은행의 긴축 전망까지 맞물리며 채권 매도세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79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는 지난해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bp 이상 오른 5.266%를 나타냈다.

국채 매도 압력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대규모 재정 지출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장중 3%까지 오르면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5.919%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3.339%까지 뛰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의 금리 급등은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주요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미히엘 투커 ING의 수석 금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경제 성장과 재정 적자 확대, 채권 발행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쉬운 반전은 없을 것”이라며 “누군가 이 거래의 반대편(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쪽)을 맡을지 묻는다면 그 답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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