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1조6491억원으로 편성했다. 누리호 후속 발사 지원에 750억원을 신규로 배정하고, 차세대발사체개발(R&D)에 3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발사체 개발을 본격화한다. 소형달착륙선개발(R&D)과 민간 중심 우주항공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각각 1000억원, 1845억원을 배정했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47%(5290억원) 증액한 1조649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우주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달 탐사 생태계 조성, 첨단 위성산업 육성,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발사체 개발 등 우주 고속도로 건설 예산은 총 5629억원으로 올해의 2배를 넘는다. ‘누리호 후속 발사지원(750억원)’ 사업을 신규 착수해 ‘연 1회 이상’ 정례 발사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연 2~3회 이상’ 발사가 가능한 민간 주도 상용 발사 생태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형발사체고도화(R&D)와 차세대발사체개발(R&D)엔 각각 1550억원, 2916억원을 투입한다. 발사장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대형조립장과 시험동을 신규 구축하는 등 ‘나로우주센터 고도화(3단계)’ 사업도 신설, 253억원을 편성했다.
달 탐사 생태계 조성엔 2794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주항공청은 "달은 과학적 탐사 대상인 동시에, 통신·항법·자원 활용 등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펼쳐지는 미래 우주경제의 핵심 무대"라고 설명했다. ‘달궤도통신위성개발(130억원)’을 신규 착수하고, 달 표면 과학 연구 및 모빌리티 역량을 다지는 ‘달표면 임무탑재체 및 이동기술개발’에 56억원을 편성했다. 소형달착륙선개발(R&D) 추진을 위해 1063억원을 투입, 2030년 달 착륙 및 기술 실증에 도전한다. ‘달 탐사 2단계(달착륙선 개발)’ 에도 937억원을 배정했다.
첨단위성 기술도 확보한다. 올해 대비 12.1% 증액된 2647억원을 투입, ‘위성 제조·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안보와 기후·재난 정밀 감시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개발(285억원)’을 신규 착수하고, 초고해상도 관측 기술을 이끌 ‘다목적실용위성 8호(565억원)’를 개발한다.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전년 대비 7% 증액된 568억원을 투입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GVC)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 항공교통 혁신을 선도할 ‘AAM 혁신기술개발(30억원)’과 공공 수요 기반의 ‘드론대드론 핵심기술개발(31억원)’을 신규 착수하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체계 구축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제조기술개발(27억원)’에 들어간다.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장기 공급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기반 조성(20억원)’을 신규 추진한다.
민간 중심 우주항공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184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대비 1.8% 증액된 1845억원을 편성,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다. 민간 주도 우주항공 기업의 투자와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뉴스페이스 투자지원(펀드)’을 투입하고, 우주항공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인재양성에 61억원을 편성한다.
이번 예산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을 넘어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우주수송, 우주탐사, 첨단위성, 미래항공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