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13.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1일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새 주주환원책에 대해 배당가능이익 관리지표(DCR)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회계이익과 배당재원 간 격차를 해소하고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달 28일 DB손해보험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2030년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2028년 별도 35%) 대비 달성 시점은 2년 뒤로 미뤘으나 환원 수준을 15%포인트(p) 상향했다. 연결 기준 목표 명시와 함께 매년 주당배당금(DPS)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으로는 보험업권 최초의 '배당가능이익 관리지표(DCR)' 도입을 꼽았다. DCR은 예상 배당가능이익을 예상 배당금으로 나눠 배당지급 여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K-ICS)과 DCR의 2개 축으로 이행구간을 정립했다"며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벌어진 회계이익과 배당재원의 격차를 정량 지표로 공식화한 국내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재 DB손해보험의 배당재원은 충분한 수준이나, 향후 변동성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DB손해보험의 배당가능이익은 2025년 말 1조8000억원, 2026년 상반기 말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2026년 예상 배당총액(5458억원) 대비 DCR은 470% 수준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성에 따른 순자산가치 변화와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제도적 영향이 존재하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DB손해보험은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배당재원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회사 측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신계약 20% 확대 전략과 균형 성장 전략 비교 시 보험계약마진(CSM) 순증 차이는 0.1%p에 불과했지만, 2030년 배당가능이익은 4000억원 대 2조9000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며 "신계약 경쟁에 따른 경험조정과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 등 부작용이 큰 상황에서 DB손해보험이 업권 내 자본정책의 틀을 선제적으로 잘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계획을 반영해 DB손해보험의 DPS 추정치를 2026년 9000원(기존 8400원), 2027년 1만800원(기존 9300원), 2028년 1만1800원(기존 1만3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상향과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Sustainable ROE)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