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배추 등 신선채소 특별점검 지시
국내 중국산 김치·배추 82건 모두 불검출

중국에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추에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이른바 ‘포름알데히드 배추’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공안당국이 관련자 3명을 형사구류했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김치 등에 대한 불안이 커졌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30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공안기관은 ‘배추 포름알데히드 보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3명을 형사구류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22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캉바오현 배추 수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업자들이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에 담그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 조사 결과 일부 수매업자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2~3일 더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배추는 장쑤성과 안후이성 등으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지방정부가 시장에서 배추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대부분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검사 대상과 문제가 된 배추가 동일한 물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중앙정부도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 국무원 식품안전판공실과 농업농촌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은 지방정부에 배추를 비롯한 신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특별 표본검사와 시장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적인 보존제 사용을 엄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중국발 논란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중국산 배추와 김치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김치 50건과 배추 29건, 절임배추 3건 등 총 82건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포름알데히드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에 배추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업체의 공급망에서도 문제의 배추는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가 중국 주재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통해 중국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조업체 55곳의 원료 배추 구매처를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사용 논란이 발생한 캉바오현산 배추를 사용하는 업체는 없었다. 2024년 10월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는 HACCP 인증 해외 제조업소에서 생산된 제품만 허용된다.
다만 정부는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강화했다. 식약처는 24일부터 중국산 배추는 수입 때마다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하고 있으며 배추김치와 절임배추도 제조업체별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중국산 배추 수입 검사에는 중금속과 농약, 병해충 등이 포함됐지만 포름알데히드는 별도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수용액은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