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청년들이 직접 짠 정책…빈집부터 일자리·'북크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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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청년들이 지역의 빈집과 일자리, 정주 문제를 직접 정책으로 풀어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영도구는 지난 26일 영도 와인드 카페에서 '제6기 영도청년정책네트워크 정책 제안 공유회'를 열고 청년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 현안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영도청년정책네트워크(영청넷)는 일자리·주거·복지·문화·축제기획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 발대식 이후 정기 분과회의와 정책 역량 강화 교육,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치며 청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를 정책 제안으로 구체화해 왔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영도의 산업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 맞춤형 정책들이 제시됐다.

해양클러스터와 청년의 일 경험·취업을 연결하는 '영도 내:일 상륙작전'을 비롯해 지역 빈집을 활용한 청년 단기 거주공간 조성과 상권 연계 방안이 제안됐다.

청년들의 건강과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한 HPV 예방접종과 미취업 청년 도서구입비 지원, 취미 활동을 매개로 청년 간 관계 형성을 돕는 '영도 머무름'도 정책 과제로 나왔다.

영도의 바다와 피크닉, 독서를 결합한 복합 문화 콘텐츠 '영도 북크닉'은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청년 정책과 접목한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발표에 이어 박영희 미래전략국장 주재로 열린 '청년×영도 정책토크'에서는 각 분과가 제안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했다. 청년으로 영도에 거주하며 느끼는 정주 여건의 어려움과 활동 공간 부족,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영도구는 이번 공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관련 부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검토 결과를 다시 청년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정책 제안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환류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청년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과 아이디어는 영도의 미래 정책을 세우는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실현 가능한 제안은 구정에 적극 반영해 청년이 영도에 머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책이 단순히 지원금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들이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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