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직후 수시 전략은…“정시 지원선 확인하고 ‘하한선’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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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접수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수험생들은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먼저 파악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고도 수시 합격으로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는 이른바 ‘수시 납치’를 피하려면 수시 지원의 하한선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출발점은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수시 지원의 기본 원칙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상위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먼저 정시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9월 모평 직후 가채점을 진행해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이후 기존에 수시 지원을 고려했던 대학과 비교해 원서 조합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9월 모평 한 차례의 성적만으로 수능 경쟁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올해 치른 학력평가와 6·9월 모평의 성적 추이를 함께 살펴야 한다. 시험 난이도와 시험장 환경,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고 학력평가와 모의평가는 응시 집단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각 시험에서 가장 잘 나온 영역별 성적만 골라 조합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할 경우에는 최저 충족 가능성도 따져야 한다. 이때도 9월 모평 결과만 보고 충족 여부를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성적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수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 준비를 끝까지 병행해야 한다.

수시 원서 조합에서는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하한선은 수능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진학할 의사가 있는 최소 수준의 대학을 의미한다. 하한선을 정해두면 수능에서 평소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수시에 합격해 정시 지원 기회를 잃는 ‘수시 납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합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실제 합격하더라도 등록하지 않을 대학까지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반대로 별도의 하한선 없이 수시 6장을 모두 상향 지원하는 전략 역시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기준으로 진학 의사가 있는 하한선을 확보한 뒤 나머지 원서를 소신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9월 모평 가채점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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