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 종료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강력한 매출 전망이 AI 붐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56포인트(0.20%) 오른 5만3569.44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5.29포인트(0.72%) 상승한 7730.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1.16포인트(1.57%) 오른 2만6541.35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3%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8.7%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강력한 실적 전망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한 영향이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이토로의 랄레 아코너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관련 수요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러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더 많은 비용과 자본이 소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 70%가 자사의 예상치인 52%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40%에 가까운 수준이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더 높은 성장률을 가로막는 장벽들을 계속해서 허물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엔비디아는 메모리 부품 부족이 업계의 성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강력한 가이던스가 다시 파티를 시작하게 했지만, 시장의 모든 업종이 그 파티에 초대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무역 문제 등의 역풍이 이어지면서 다른 섹터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고 앤스로픽의 ‘클로드’ AI 모델과 통합된 새로운 플러그인을 출시하면서 주가가 22.6% 폭등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20.5% 급등했다.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실적은 첨단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소프트웨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으며,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여겨져 온 반도체주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서비스나우(10.0%)와 팔로알토네트웍스(12.8%) 등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반면 모더나는 2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4.6% 하락했다.
HP는 3분기 PC 사업부의 출하량과 이익률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약 3% 떨어졌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끝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연설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재무부의 노력에 대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단서를 찾고 있다.
나티시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지속해서 강조해 온 주제 중 하나는 경제의 공급 측면이며, 이번에도 그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시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단정적인 평가를 내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며 “다만 과거의 정책적 가정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전반적으로 특정 이론이나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접근법을 취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