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바생 뮤지컬’ 대상…수어 영상 등 SNS·전국 세무서 송출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간 18조6000억원에서 193조8000억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발급건수도 11배로 늘었지만 일부 업종의 미발급과 발급 거부는 여전하다. 국세청은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결제 경험을 뮤지컬로 풀어낸 영상 등 국민이 직접 만든 숏폼을 앞세워 현금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것’에서 ‘당연히 챙기는 것’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국세청은 28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현금영수증 숏폼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모두 133편이 출품됐다. 국세청은 내·외부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창의성과 주제 적합성, 파급력 등을 평가했다. 대상 1편과 금상 1편, 은상 1편, 동상 2편, 장려상 10편을 선정했으며 총상금은 1000만원이다.
대상은 정지현 씨의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가 차지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손님과 결제하는 과정에서 겪는 상황을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손님과의 대화에 노래와 춤을 더해 다소 어색하거나 껄끄러울 수 있는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을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 수상작인 이수지 씨의 ‘동행하시겠습니까?’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을 소재로 삼았다. 현금 할인이 탈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과 신고포상금 제도를 소개했다.
은상을 받은 ‘하다하다’팀의 ‘진짜 좋아’는 현금영수증 발급이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는 점을 일상 속 상황을 통해 전달했다. 한 사람의 발급 요구가 주변의 인식을 바꾸고 투명한 거래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동상을 받은 ‘brotherhood’팀은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않는 상황을 주머니에서 돈이 떨어지는 모습에 빗대 표현했다. 팀원 가운데 청각장애인이 있는 점을 계기로 수어 장면을 넣어 현금영수증의 혜택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음식점 사장과 손님을 혼자 연기한 영상과 어린 자녀 등 가족이 함께 만든 작품, 현금영수증을 챙기지 않은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미래에서 딸이 찾아오는 내용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2005년 도입됐다. 제도 도입 이후 20년간 발급건수는 4억5000만건에서 49억8000만건으로 11배 늘었고 발급금액은 18조6000억원에서 193조8000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국세청은 수상작 15편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 세무서 민원실 TV에서도 영상을 내보내고 사업자용 현금영수증 안내문과 각종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해 수상작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짧은 영상 하나가 현금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것’에서 ‘당연히 챙기는 것’으로 바꾸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