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 AI 건설혁신 연구센터 선정…12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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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연구센터. (사진제공= OSCAR)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가 AI과 모듈러 건축을 결합해 건설현장의 인력 부족과 산업재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나선다.

한양대 에리카 건축학부 안용한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기반 대학 과학기술 혁신사업(연구센터)'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OSCAR(Off-Site Construction AI Research Center)'를 설립해 AI를 활용한 건설산업의 생산성·안전성·지속가능성 향상 기술을 개발한다. 인구 감소와 숙련인력 고령화로 건설현장의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AI와 탈현장건설(OSC)을 접목해 기존 현장 중심 건설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건설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AI 통합 의사결정체계' 구축이다. AI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습하는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주요 실증 무대로는 OSC가 활용된다. OSC는 건축물의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표준화·자동화 방식으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현장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고소·중량물 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공정을 통제된 공장 환경으로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OSC가 동일한 공정을 반복하고 설계·제작·시공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기술을 검증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OSC에서 검증한 AI 기술은 향후 건축과 인프라 등 건설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이 실제 시공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접목한 자동화 생산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위험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이고 건설 생산성과 주택 공급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게 목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32년 7월까지 6년이며 정부출연금 기준 총연구비는 약 120억원이다. 한양대 ERICA가 주관하고 대전대·서울대·성균관대·고려대 등 5개 대학에서 총 92명이 참여한다. 연구센터장은 안용한 교수가 맡는다.

연구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GPU)를 활용하며 한양대 ERICA 캠퍼스에는 약 704㎡ 규모의 전용 연구공간을 마련한다.

산업계와 연계한 실증 연구도 진행한다. 설계 분야에서는 HK ARCHITECTS와 D&B 건축사사무소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제작·생산 분야에는 유창과 NRB가 참여한다. 시공 데이터는 대우건설과 한신공영이 제공한다. 고덕건설과 동부건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현장 실증을 지원한다. 기업이 실제 데이터와 현장을 제공하면 연구센터가 개발한 AI 기술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산학 협력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안용한 교수는 “인구소멸로 건설인력은 갈수록 줄고 현장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며 “OSC를 실증 무대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AI 통합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사람은 덜 위험하고 주택은 더 빠르게 공급되는 미래 건설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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