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태국에 0-3 완패⋯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4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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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 한국-태국 경기. (출처=FIVB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 기회를 함께 놓쳤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8위)은 27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태국(17위)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세트 점수 0-3(20-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한국은 14-12로 앞섰지만 이후 5점을 연달아 내주며 14-17로 역전을 허용했고,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첫 세트를 20-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연속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6-8에서 내리 4점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고, 15-18에서는 범실이 이어지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결국 18-25로 두 번째 세트까지 빼앗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반격을 노렸다. 18-18까지 맞섰지만 태국의 공격을 막지 못한 데 이어 나현수(현대건설)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19-21에서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의 속공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20-21에서 태국에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했고, 나현수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은 3세트도 21-25로 내주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공격 화력에서도 태국에 밀렸다. 한국은 공격 득점 39점에 그친 반면 태국은 51점을 올렸다. 블로킹 득점은 5-5로 같았지만 서브 득점에서는 1-6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개인 득점에서는 나현수가 12점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10점, 육서영(IBK기업은행)이 9점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로써 2023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975년 처음 대회에 참가한 이후 2023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태국전 패배로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LA 올림픽 직행 티켓도 놓쳤다. 대회 상위 3개 팀이 확보하는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 출전권 역시 얻지 못했다.

대륙선수권과 월드컵을 통한 올림픽 출전 기회를 모두 놓친 한국은 향후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LA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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