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우델' 중국으로 경로 조정…새 태풍 '아타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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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 북쪽 통과…일본기상청, 부상·정전·항공편 결항 피해
태풍 ‘사우델’ 현재 위치, 중국 푸저우 동쪽 650㎞ 해상
24시간 내 제22호 태풍 ‘아타우’ 발달 전망…예상 경로 일본 먼 동쪽 해상 북상

▲제18호 태풍 '사우델' 예상 경로 (출처=일본기상청)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통과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애초 대만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던 경로는 북쪽으로 조정돼 중국 푸젠성 푸저우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괌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는 제22호 태풍 ‘아타우’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도 발생했다.

기상청이 27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중국 푸저우 동쪽 약 650㎞ 해상에서 시속 9㎞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강도 3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약 320㎞, 폭풍반경은 약 90㎞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태풍’ 사우델은 25일 늦은 밤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사이 해상을 서북서쪽으로 통과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26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90㎞ 해상까지 이동했으며, 같은 날 오전 10시께 오키나와 전역이 태풍의 폭풍권에서 벗어났다. 중심이 육지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 상당수가 폭풍권에 들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태풍에 더 가까웠던 도쿠노시마공항에서는 25일 오후 7시 19분 최대순간풍속 초속 54.5m가 관측됐다.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미야기섬에서도 26일 오전 최대순간풍속 초속 29.9m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주민 3명이 다쳤다. 우루마시에서는 7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차탄정에서는 날아온 간판에 맞은 50대 여성이 다쳤다.

26일 오전 한때 오키나와 본섬 북부를 중심으로 35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오후 9시에도 나키진촌과 이에야촌 등 5개 지역 79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였다.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했다. 25일에는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항공편 173편이 결항해 2만6000여 명이 영향을 받았고, 26일에는 268편이 결항해 약 3만8000명의 발이 묶였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사우델은 앞으로 동중국해를 서쪽에서 서남서쪽으로 이동해 중국 푸젠성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사우델이 27일 오후 3시 푸저우 동쪽 약 550㎞ 해상, 28일 오전 3시 푸저우 동북동쪽 약 39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오후 3시에는 푸저우 북북서쪽 약 70㎞ 육상에 진입하면서 최대풍속이 초속 29m로 약화하겠다.

이후 중국 내륙을 서진한 뒤 29일 오전 3시 푸저우 서북서쪽 약 26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예상 경로는 24일 발표된 전망보다 북쪽으로 이동했다. 당시에는 사우델이 대만 타이베이 부근을 지나 중국 광둥성 산터우 북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신 전망에서는 28일 예상 위치가 약 260㎞ 북쪽으로 옮겨지면서 상륙 예상 지역도 산터우에서 푸저우 부근으로 변경됐다.

한때 북서태평양에서는 사우델과 제19호 ‘나라’, 제20호 ‘개나리’, 제21호 ‘앗사니’ 등 4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했다.

개나리와 앗사니가 먼저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데 이어 나라도 26일 오후 3시 중국 남부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현재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우델뿐이다.

다만 사우델 동쪽 먼바다에서는 새로운 열대저압부가 발달하고 있다.

▲제22호 태풍 ‘아타우’로 발전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 (출처=일본기상청)

기상청이 27일 오전 4시30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44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3시 괌 동북동쪽 약 2590㎞ 해상에서 시속 50㎞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초속 15m다.

현재 최대풍속이 태풍 기준인 초속 17m에 미치지 못해 아직은 열대저압부다. 그러나 기상청은 28일 오전 3시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강도 1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태풍이 되면 제22호 태풍 ‘아타우’로 이름이 붙는다.

아타우는 발생하더라도 일본에서 2500㎞ 이상 떨어진 먼 해상을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31일까지 최대풍속 초속 20m 안팎의 비교적 약한 세력을 유지한 뒤 다음 달 1일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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