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승부처로 ‘데이터 플라이휠’ 제시…“24시간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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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맨해튼 모멘트’ 진입 진단
韓·美 시차 활용 ‘팔로우 더 선’ 체계 구축
데이터 수집→모델 개선 선순환으로 차별화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의 승부처로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제시했다. 엔드투엔드(E2E)와 시각·언어·행동(VLA) 등 자율주행 기술의 방법론이 일정 수준 성숙한 만큼 앞으로는 실제 차량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빠르게 기술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경민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상무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기조연설에서 “지금 시점을 자율주행 관점에서 ‘맨해튼 모멘트’라고 생각한다”며 데이터 플라이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중국 시장을 자율주행 기술 확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중국에서 나오는 신차 20대 가운데 12대는 기본적인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을 탑재하고 있고 3대는 상당히 고급에 해당하는 레벨2++를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도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상무는 “E2E 모델이 됐든 VLA 모델이 됐든 방법론도 어느 정도 확정되고 서비스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고객들이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그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준비된 상황이 맨해튼 모멘트”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런 환경에서 차별화의 핵심으로 데이터 플라이휠을 꼽았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차량과 서비스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모델과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고, 개선된 서비스가 다시 더 많은 사용과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수집하고 학습시키느냐가 중요해지는 구조다.

현대차가 제시한 데이터 플라이휠 운영 방식은 ‘팔로우 더 선(Follow the Sun)’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를 활용해서 한 지역의 업무가 끝나면 다른 지역에서 데이터 수집과 문제 해결을 이어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24시간 개발 체계를 가동하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한국에서 낮에 데이터를 취득하고 문제를 해결하다가 밤이 되면 그 시간에 해가 뜨는 미국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결하는 구조”라며 “현대차의 장점을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동안 문제가 수집되고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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