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회복·30대 여성 인구 증가 영향…20대 감소는 장기 변수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15명(15.6%) 증가했다.
6월 출생아 수로는 2019년 2만3992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다. 증가 인원도 1992년 366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아 34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6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월 0.76명보다 0.11명 상승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올랐으며 특히 30대의 상승 폭이 컸다.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고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0.11명 상승했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1만9430명(15.4%) 증가해 증가 인원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30∼34세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82.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명 늘어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35∼39세 출산율은 60.2명으로 10.7명 증가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반등의 주요 배경은 혼인 회복이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593건(14.0%) 증가했다. 증가율은 6월 기준 역대 최고였고 혼인 건수는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2024년 4월부터 27개월 연속 증가했다. 2분기 혼인 건수도 6만20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미뤄진 혼인이 2023년부터 회복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아 중심의 증가세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2025년 첫째아는 15만87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600명(8.6%) 늘어 전체 출생아 증가분의 약 79%를 차지했다. 2분기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 비중도 63.0%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이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그러나 해당 출생아 수가 줄었다기보다 첫째아가 더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구성비 변화다. 2025년 둘째아는 4.4%, 셋째아 이상은 0.5% 각각 증가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3년 5월 이후 혼인이 회복된 영향이 출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30대 여성 인구 증가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출생아 수는 25만4341명으로 전년보다 1만6024명(6.7%)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0.05명 상승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대로 올라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2024년과 2025년에는 하반기 출생아 수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많았지만 올해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20대 인구가 30대보다 적다는 점이 변수다. 이들이 출산 중심 연령대에 진입하면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더라도 가임 여성 인구 감소가 출생아 수를 제약할 수 있다.
출생아 증가에도 인구 자연감소는 계속됐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7794명으로 출생아보다 4683명 많았다. 2분기에는 1만4981명이 자연감소해 2019년 4분기부터 27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