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종이 선하증권 디지털 전환…무역 DX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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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물류·금융사와 e-B/L 컨소시엄 출범…서류 유통 5~10일서 수시간으로 단축

▲(왼쪽부터) 하나은행 이정현 단장, 태웅로직스 조용준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 KTNET 김상훈 본부장, ZIM 이재훈 대표이사, 포스코플로우 권영주 신사업혁신실장이 eBL 발행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이 선하증권을 전자선하증권(e-B/L)으로 전환하며 무역 전 과정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선사와 물류·금융사,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기관과 협력해 서류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무역금융까지 전자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플로우, 글로벌 선사 ZIM 인티그레이티드 쉬핑 서비스, 하나은행,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태웅로직스와 ‘전자선하증권(e-B/L)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e-B/L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종합사업회사와 선사, 물류기업,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기관, 금융기관 등 무역거래 핵심 회사들이 참여한다. 참여사들은 e-B/L 발행·거래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화주와 금융기관의 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과 법제화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선하증권(B/L)은 화물의 소유권과 대금 결제의 근거가 되는 무역 핵심 서류다. 현재 대부분 종이 원본으로 발행돼 수출자와 수입자, 선사, 은행을 거쳐 전달되는 데 통상 5~10일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국제 특송 비용이 발생하고 배송 지연과 분실, 위·변조 위험도 존재한다. e-B/L은 종이 원본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해 발행·거래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에 앞서 지난달 부산에서 미국 찰스턴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거래에 ZIM의 e-B/L 플랫폼 ‘WaveBL’을 적용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선하증권 발행·거래와 화물 인도 과정을 점검한 결과 서류 전달 기간과 관련 비용을 줄이고 문서 분실 및 위·변조 위험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 확산을 총괄하고 무역금융 디지털화를 주도한다. 포스코플로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컨테이너 운송계약을 총괄하고 e-B/L 발행 확대를 위한 선사·화주 간 협의를 지원한다. ZIM은 e-B/L 발행과 플랫폼 연계·유통을 지원하고, KTNET은 e-B/L 유통을 위한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과 무역금융 시스템 연계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무역금융 프로세스 자문과 금융서비스 협력을, 태웅로직스는 물류 운영과 e-B/L 발행 프로세스를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이 확산되면 기존 5~10일이 걸리던 무역서류 유통 기간을 수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특송과 문서 처리 비용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이 서류와 국제 특송 이용이 줄면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을 무역 디지털전환(DX)의 핵심 과제로 삼아 회사 수출입 업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수출환어음 매입 등 무역금융 절차를 전자화하는 ‘전자 네고(e-Nego)’ 체계 구축도 추진해 서류 작성부터 물류, 금융, 대금 회수까지 디지털 연결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종합상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한 무역 실무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무역·금융 파트너가 결합해 한국형 e-B/L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서류 전자화를 넘어 무역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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