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證 “심텍, 2742억원 증설로 매출 체력 확대…목표가 17만5000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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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은 심텍이 274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중장기 성장에 필요한 선제적 증설이라고 평가했다.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8년 매출 전망치를 3조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26일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SOCAMM)과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시스템 반도체(System IC)를 아우르는 증설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완공 이후 연간 매출 체력이 기존보다 약 4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텍은 지난 25일 274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이달 2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부문별 투자 규모는 SOCAMM용 고밀도회로기판(HDI) 1459억원, MSAP 1051억원, 시스템IC 232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SOCAMM 생산능력은 매출 기준 연간 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MSAP는 2조원에서 2조2000억원, 시스템IC는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설분이 온전히 반영될 경우 연간 매출 여력은 기존보다 약 4500억원 늘어난다. 신규 설비는 2028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증권은 이를 반영해 2028년 매출액 추정치를 3조원으로 상향했다.

DB증권은 이번 투자가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심텍의 2분기 가동률은 모듈PCB가 90% 초중반, 반도체 기판이 70% 중후반으로 전사 기준 84% 수준이다.

아직 일부 생산 여력이 있지만 SOCAMM은 올해 4분기 이후 사실상 풀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공장의 라인 조정만으로는 향후 수요 대응이 어려워 추가 증설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도 단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하반기까지는 가동률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SOCAMM 매출도 분기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 상반기부터는 신규 설비 가동으로 매출 규모 자체가 한 단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금 조달 방식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텍의 6월 말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은 1231억원이고 부채비율은 183%다. 향후 현금흐름 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차입 외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 유상증자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제외했다. DB증권은 이에 따라 영구 전환사채 등 메자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증설 결정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향후 자금 조달의 세부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 자금을 전액 시설투자에 활용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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