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IET 흡수합병…“사업구조 효율화”

기사 듣기
00:00 / 00:00

재무 안정성·운영 효율성 제고…내년 1월 합병 절차 마무리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SKIET의 수익성과 자금조달 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 안으로 편입해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SKIET가 별도법인으로 영위하던 분리막 사업을 SK이노베이션에 편입해 재무 안정성 확보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합병, 소멸회사인 SKIET는 일반합병 절차를 밟는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관련 규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KIET 각각의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의 산술평균을 토대로 산정한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74540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 절차로 추진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되며,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이번 합병은 SKIET가 별도법인으로 영위하던 분리막 사업을 SK이노베이션에 편입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물적 분할을 통해 출범했고,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며 단기간 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합병을 통해 이 같은 사업·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및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