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원 노조, 첫 거리로…"지방 가면 10명 중 4명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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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115명 설문…43.5% “퇴사·이직 고려”
노조 “실무인력 이탈·금융권 협업 약화로 서민금융 공백 우려”
오후 농협중앙회·교직원공제회 노조와 첫 공동 거리행동

▲서민금융진흥원 노조가 6일 조합원 설명회에서 공개한 지방이전 관련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노조)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을 두고 서민금융진흥원 내부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노동조합은 본사를 지방으로 옮길 경우 핵심 실무인력 이탈과 협업 저하로 정책서민금융 집행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5일 서금원 노조의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조합원 설명자료’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지방이전이 확정될 경우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3.5%였다. 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조합원 약 230명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15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는 같은 달 28일 국토교통부 국장급 간담회에서 전달했다.

지방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9.1%로 찬성(20.8%)을 크게 웃돌았다. 인력 이탈·신규채용 어려움을 우려한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높았고 균형발전 기여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은 84.4%였다. 협업·이용자 접근성과 업무 효율 저하 우려도 각각 80%에 달했다.

특히 젊은 인력 비중이 높은 조직 특성상 노조는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 이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서금원 노조 조합원의 평균 연령은 39세 미만이다. 실제 이번 설문 응답자의 65.2%도 20·30대였으며 일반직·상담직·업무지원직·자활지원직 응답자 가운데 4·5급 실무직 비중은 84.2%였다.

노조는 지방이전으로 핵심 실무인력이 이탈할 경우 정책서민금융 사업 지연과 업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부서에서 소수 인력이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신규 인력을 충원하더라도 업무 노하우를 다시 축적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금원이 금융위원회와 민간 금융회사,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정책서민금융을 설계·운영하는 만큼 본사 기능이 분리될 경우 정책 협의와 현장 대응의 적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노조는 본사 이전 대신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권역별 거점의 인력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전 대상 선정에 앞서 기관 기능과 인력 이탈, 사업 공백, 대국민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서금원은 국책은행과 주요 금융 공공기관과 함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 상정을 검토했던 관련 안건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론화 절차를 거쳐 10~11월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전 검토 대상 기관은 약 350곳이다.

서금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앞에서 농협중앙회·교직원공제회 노조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이전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금원 노조가 이 문제로 외부 공개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시웅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민금융진흥원지부장은 “조합원 평균 연령이 39세 미만으로 타 기관보다 젊은 편”이라며 “서울 근무를 고려해 입사한 직원도 많고 다른 공공기관에서 이직해 온 경우도 적지 않아 실제 인력 이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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