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 있게 하는 게 오히려 경기에서 흐름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며 “훈련한 저를 조금 믿고 경기에서는 그대로 나올 수 있게끔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1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것도 안세영이 처음이다.
이번 금메달은 부상 이후 치른 복귀전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으로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처음부터 몸 상태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세영은 “통증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움직임에서 초반에는 머뭇거림이 좀 많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거듭하면서 몸의 불편함에 적응했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경기 감각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 12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중국)를 2-0(24-22 21-16)으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마저 2-0으로 돌려세웠다.
안세영은 3년 전 처음 세계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이번 금메달에 더 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3년 전 우승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분이 좋다”며 “이미 지나간 과거여서 지난 우승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지금을 좀 즐기고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돼 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 금메달이 더 좋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안세영은 9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일본에서 하더라도 저는 제가 더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해왔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