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4도어 5인승…러브프롬과 디자인 협업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적용…26일부터 고객 공개

페라리가 브랜드의 차세대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Ferrari Luce)'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고성능 전동화 기술에 4도어 5인승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도 적용됐다.
페라리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페라리 루체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행사에서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의 국내 고객 대상 영상 메시지를 시작으로 루체에 적용된 엔지니어링 기술과 디자인 등을 소개했다.
루체는 페라리가 기술 중립성 원칙에 따라 개발한 순수 전기 스포츠카다.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단순히 전기모터로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동화를 통해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량에는 각 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하는 4개의 독립 전기모터와 122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1050cv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5초 만에 도달한다. 최첨단 액티브 서스펜션 'ASC 3.0'도 적용됐다.
페라리 최초로 4도어 5인승 구조를 채택한 점도 특징이다. 트렁크 용량은 597ℓ로 확보했다. 고성능 스포츠카 특유의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족 단위 이동과 일상 주행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자인은 애플의 전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조니 아이브와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컬렉티브 '러브프롬(LoveFrom)'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외관과 실내,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통합해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조형미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이뤄졌다. 실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 계기판인 '비너클'을 비롯해 중앙 제어 패널과 뒷좌석 제어 패널에 OLED가 탑재됐다.
특히 계기판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박형·고효율 OLED 기술을 활용한 다층 구조가 적용됐다. 12.9인치와 12인치 패널을 겹쳐 배치하고 상단 패널에 3개의 대형 컷아웃(Cut-out)을 만들어 뒤쪽 디스플레이의 정보가 보이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화면에 입체적인 깊이감을 구현했다.
페라리코리아는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국내 고객과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뷰' 행사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웰컴 칵테일과 루체 인테리어 키트 도슨트 체험, 실차 공개, 3코스 파인 다이닝 등으로 구성된 120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풍부한 문화적 헤리티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최첨단 미래 기술에 대한 높은 안목을 동시에 갖춘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페라리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첫 순수 전기차 페라리 루체를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은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결합된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준다"며 "페라리 루체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 차원 높은 드라이빙의 감동과 최첨단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객 행사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다음 달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페라리 부산 전시장에서도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 달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에는 양사의 기술적 협업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로비에서 페라리 루체 차량과 핵심 디스플레이 부품을 전시하는 특별 쇼케이스가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