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편인가, 적인가”…베선트, 24일 대이란 경제고립책 발표

기사 듣기
00:00 / 00:00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언론 인터뷰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이란과 이란의 무역 상대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국을 향해서는 “우리 편에 설 것인지, 적으로 돌아설 것인지” 선택하라며 동참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방송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4일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동 정세의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제판 디데이(작전 개시일)’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경제적 압박이란 우리가 모든 동맹국에 압력을 가한다는 뜻이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협력적 경제 고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들에게 ‘우리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적의 편에 설 것인가’라고 따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어느 나라가 대상이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경고로 인해 즉각 관심이 쏠린 곳은 대량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는 중국이다.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93.78달러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대상이 되는지 묻는 말에 베센트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논의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지극히 중요하며 그 개방은 누구나 바라는 바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에너지의 50%를 걸프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중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중국 자신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제재나 압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전례 없는 부채와 급증하는 이자 지급 비용이라는 미국 스스로가 안고 있는 위기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기만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