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국무총리가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실종 사건에 대한 2차 가해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0일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장미란(37)씨 실종 사건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에게 장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한 총리가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애타는 마음으로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는 피해 가족에게 장난 전화를 걸거나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등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이러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라”라고 지시했다.
총리가 성인 실종 사건을 두고 관계 기관에 이처럼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종된 장씨는 제주 한림읍 거주자로 지난 5월 12일 늦은 오후에서 13일 새벽 사이에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가족은 약 3일 뒤인 5월 1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나 당시 근무자였던 A 경장(30대)은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으며 자신의 위치를 밝히기 꺼려한다”라는 취지로 상관에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장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 날인 5월 16일 휴대전화가 꺼진 것이 확인됐다. 이후 지난 7월 19일 가족의 재신고로 A 경장의 허위종결 정황이 드러나며 경찰은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 당시 장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조회했으나 A 경장 및 그가 근무했던 경찰서와 통화한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A 경장은 현재 직무 유기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재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2개월 이상이 지나면서 방범 카메라(CCTV) 영상 등 삭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