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폭락 딛고 반등 나선다⋯‘40조 소각’ SK하닉ㆍ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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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의 긴급 국채 매입(바이백) 조치와 바이오주 랠리에 힘입어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국채 금리 진정과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등 대형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에 미국 시장금리 급등세 진정, 모더나(176.8%)의 주가 폭등 효과 등에 힘입어 바이오 중심의 성장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일제히 0.2% 올랐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FOMC 의사록이 긴축 성향을 띠었으나 이는 고용 부진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해 긴급 바이백(10~30년물 매입)을 실시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시장 불안을 덜어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모더나와 머크(12.6%)의 mRNA 암치료제 긍정적 3상 결과가 더해지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 금리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폭락을 겪었으나, 반도체 대장주의 역대급 주주환원책이 강력한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는 20일부터 3개월간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공시했다. 당초 제시했던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 50% 이내 주주환원 방침을 '50% 이상'으로 전격 상향한 어닝 서프라이즈성 발표다.

한 연구원은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효과가 발생해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결정 자체가 향후 이익 창출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신호이며, 삼성전자 등 다른 주도주로의 주주환원 기대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이 해소되며 시장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8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유행하는 전략' 1위로 반도체가 지목됐으나, 응답 비율은 7월 82%에서 8월 53%로 크게 줄었다. 한 연구원은 이를 두고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업종 간 순환매를 거치며 주도주에 대한 포지션 부담이 대폭 낮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 종료 후 시장의 관심사가 거시경제와 규제 이슈로 이동하며 단기 진통을 겪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의 금리 제어 의지가 확인됐고 빅테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없는 만큼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도주의 강력한 주주환원 모멘텀, 미 장기 국채 금리 진정, 글로벌 반도체 쏠림 완화라는 삼박자가 갖춰진 만큼, 이번 주 내내 급락을 맞았던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주가 회복 탄력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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