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회복하나 했더니"…美 국채금리 발작에 코스피 6470선까지 '와르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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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미국발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락해 6470선까지 밀려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98.66포인트(5.80%) 하락한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400선까지 밀렸으며, 오전 장 시작 직후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개인이 4조5592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837억원, 1조27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이어온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끝내고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개인은 SK하이닉스를 2조2184억원, 삼성전자를 1조694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8255억원, 1조421억원 순매도하며 개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이번 급락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식시장을 덮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5.33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우려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공급 부담을 높였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만료 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 지속에 따른 물가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장기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성장주 할인율과 설비투자(CapEx) 우려가 부각돼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 반등했던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공개를 앞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진행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을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당국의 유가 및 금리 안정 부담이 커진 만큼, 중동 갈등이 추가로 격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7월 말 저점 이후 코스피가 약 23% 상승한 데 따른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며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견조하고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향후 금리 진정세를 확인하며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4포인트(1.17%) 하락한 824.4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을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며 1%대 하락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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