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기술성평가에서 A·A를 확보한 가운데 공모 과정에서는 특정 고객에 집중된 매출 구조와 적자 지속,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심의 자본구조가 주요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정 공모주식은 509만909주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공급, 운영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외형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전년 약 20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도 89억원 가량에서 119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같은 기간 약 50억원에서 75억원 가량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매출의 질은 공모 과정에서 살펴볼 대목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단일 고객 A사에서 발생한 매출은 24억원 수준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 자체는 성장했지만 아직 고객 기반이 넓지 않은 셈이다.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와 자율주행 사업의 상용화 범위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순손실은 2024년 약 152억원에서 지난해 314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다만 이를 모두 영업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금융비용 약 201억원 가운데 약 200억원은 RCPS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었다. 실제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약 8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상장 전 자본구조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말에는 RCPS가 회계상 금융부채로 1162억원 잡힌 영향 등으로 전체 부채가 자산을 웃돌았다. 올해 2월에도 RCPS 135만6426주를 추가 발행해 자본조달을 이어갔다. 공모 과정에서는 RCPS의 보통주 전환 조건과 이에 따른 상장 전후 주식 수 및 자본구조 변화, 기존 주주 지분율에 미칠 영향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IPO는 우리투자증권에도 의미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조직을 신설한 뒤 지난 10일 첫 스팩 상장예심을 청구했고 나흘 만에 라이드플럭스까지 예심에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으로서는 새 IPO 조직의 일반기업 주관 역량을 시장에 보여줄 첫 주요 무대인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라이드플럭스는 기술성평가 이후 실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RCPS 전환에 따른 자본구조 변화까지 공모 과정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며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도 새 IPO 조직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일반기업 주관 딜인 만큼 이번 거래를 통해 밸류에이션과 기관 수요 확보 역량을 입증하고 향후 거래(딜) 수임을 위한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