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분진·악취 등 환경오염 우려에 주민 서명운동 돌입
"행정의 밀실 행정 지양하고 주민 안전 최우선 검토해야"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에 폐기물 중간재활용시설 설치가 추진되면서 주거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형 파쇄시설이 들어설 예정지 반경 500m 내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이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8일 완주군과 완주군의회 취재를 종합하면, 사업자 측은 소양면 해월리 521-1번지 일원(646㎡)에 264kW급 파쇄시설 및 자력·진동선별시설을 갖춘 폐합성수지 재활용시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설이 가동될 경우 폐합성수지와 폐폴리염화비닐수지, 플라스틱 폐포장재 등이 대량 처리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분진, 악취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청정 농촌마을로 유지되어 왔으나, 이번 시설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조용한 마을이 공해현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해당 예정지 반경 300m 이내에는 98세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500m 이내에는 병원과 요양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보건환경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사업허가를 반대하는 1,500여명의 연대서명을 완주군에 제출했다.
지역환경 전문가는 "폐기물 재활용시설은 침출수 유출과 화재 위험 등 상시적인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며 "주거 및 의료시설이 밀집한 곳에 이러한 대규모 시설을 허가하는 것은 입지 선정부터 행정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해당 시설의 입지가 주민들의 생활권과 안전권을 정면으로 침해한다는 점이다. 특히 폐기물 운반 차량의 잦은 통행은 노약자가 많은 마을의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폐기물시설 인허가 과정에서 형식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아닌, 실질적인 주민 건강권 보호를 위한 주민참여형 검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이 1,500명이나 반대서명을 할 정도로 갈등이 심각한 만큼, 완주군이 일방적인 허가보다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입지 적정성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행정당국의 향후 대응과 합리적인 해법 도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5월 27일 사업계획서 접수 후 보완절차를 거쳐 9월 민원조정위원회 심의, 10월 적정여부 통보가 예정돼 있다.
성중기 완주군의회 의장 역시 지난 14일 주민 농성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진동·분진·악취·교통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주민·사업자·행정이 충분히 소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