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돌발 지시’에...미 국방부, 몇시간 만에 입장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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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국방부 본청 건물이 보인다. 알링턴(미국)/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당초 “백악관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내놨다가 몇 시간 만에 이를 수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훈련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이란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훈련 축소 이유 중 하나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미 국방부도 혼선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며 관련 문의를 백악관에 해달라고 했다가 몇 시간 뒤 ‘적극 이행 중’이라는 수정된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 간 충분한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국방부가 당황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축소 지시가 나오면서 한국 안보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 축소가 부처 간 조율을 거쳐 마련된 대북정책 변화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전격 결정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훈련 축소 방식이나 이행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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