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권에 과학고등학교 2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 모집인원이 1983년 개교 이후 가장 많은 1858명으로 늘어난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22개 과학고는 총 185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20개교 1642명보다 216명(13.2%) 증가한 규모로, 과학고 개교 이후 역대 최대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은 경기권에 분당중앙과고와 부천과고가 신설된 영향이 크다. 두 학교는 각각 100명씩을 처음 선발한다. 전북과고도 익산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모집인원을 기존 80명에서 96명으로 16명 확대했다.
지역별 모집인원은 서울 2개교 300명, 경기 3개교 300명, 인천 2개교 160명, 지방 15개교 1098명이다. 학교별로는 세종과고가 160명으로 가장 많고, 한성과고 140명, 경기북과고·부천과고·분당중앙과고·경남과고 각 100명, 전북과고 96명, 부산과고와 부산일과고 각 90명 순이다.
특히 경기권 과고 신설로 올해 경기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천과고와 분당중앙과고는 일반전형 80명 가운데 각각 최대 20명을 부천과 성남지역 학생으로 별도 선발해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입시에서는 지역의사제 시행이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등 이공계 인재 육성 정책과 지역의사제 시행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과학고 진학을 통해 이공계 진로를 선택할지, 일반고 진학 후 의대를 목표로 할지를 두고 선택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과학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었다. 2026학년도 과학고 출신 KAIST 입학생은 449명으로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성균관대 193명, 포항공대 131명, 서울대 110명, 고려대 85명 순으로 집계됐다.
과학고는 의대보다 이공계 특수대학 진학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과정인 만큼 지원 전 진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는 KAIST 등 이공계 특수대학에 수시전형으로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라며 "의대 진학 시에는 등록금 환수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고, 교육과정 특성상 정시 수능 준비도 쉽지 않은 만큼 이를 감안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7학년도 과학고 원서 접수는 이달 1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은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다.




